[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간호사 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로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에 의료원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의료원 측은 이들의 사직이 피로 누적 등 일신상의 사유라고 해명했지만 병원 고위관계자가 공적인 자리에서 직접 발언한 만큼 논란을 잠재우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의료원은 지난 22일 밤 긴급 해명자료를 통해 “에볼라 공포로 간호사들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사직서 제출은 병동 업무 특성상 지난 수개월간 심리적, 육체적 피로 누적 등 일신상의 사유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에 사직서를 제출한 간호사들을 비롯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동 간호사들은 에볼라에 대한 사전교육을 통해 실제 의심환자가 도착했을 때에도 환자 진료과정에서 거리낌 없는 태도를 보이며 공공의료 실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진료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의료원 소속 고위관계자가 국정감사 자리에서 발언한 만큼 ‘일신상의 사유’라는 모호한 해명만으로 논란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종복 국립중앙의료원 진료부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미국에서 간호사 2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에 의료진들, 특히 간호사들의 공포감이 늘고 있다”며 “최근 간병센터에 있는 간호사 4명이 도저히 자신의 목숨을 걸고 할 수 없다며 사표를 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아울러 신형식 감염관리센터장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료진에게 보호 장구를 착용하게 했지만, 마침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미국 간호사가 사망한 직후여서 간호사들이 과도한 공포를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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