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장민제 기자] 인터넷 중독에 빠진 도시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상설치유학교가 3개월간의 시범운영을 마치고 정식운영에 들어갔다.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은 지난 8월 여성가족부와 함께 전북 무주의 폐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을 정식개원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말 신세계그룹과 여성가족부가 맺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앞서 지난 8월에는 세종시에 공동육아나눔터1호관을 건립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지원금 10억원이 투입된 드림마을은 지난 2007년 폐교된 공진초등학교를 개보수한 것으로, 60여명 가량이 기숙생활을 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강의실, 상담실, 특성화 활동실 등을 갖췄다.
또한 과정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덕유산 자락에 위치한 천혜의 환경 속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동장도 개보수하고 캠핑 부지도 조성됐다.
드림마을에서는 올해 말까지 중독 위험군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치유 캠프’를 열 계획이다.
아울러 중독 정도에 따라 1주, 2주, 3주, 7주 과정으로, 청소년들의 소통·관계능력 증진, 자존감 회복을 위한 1대1일 상담, 학부모 교육, 전통문화 체험, 공예활동, 체육활동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7일 개원식에 참석해 “청소년기에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느껴 지원하게 됐다”며 “잠시나마 스마트기기를 멀리하고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끼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며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신세계그룹이 공동육아나눔터 조성에 이어 청소년들의 힐링을 위한 인터넷 드림마을 개원에까지 큰 도움을 준 것에 감사하다”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당당히 펼칠 수 있는 심신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지난 8월 발표한 '2014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결과'에 따르면 인터넷중독 위험군은 10만5057명(고위험군 9541명),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은 18만6599명(고위험군 2만629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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