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고 신해철 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피고소인 신분으로 송파구의 S병원 강모 원장이 9일 송파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45분께 변호인과 함께 나타난 강 원장은 침통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서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내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도록 하겠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경찰 조사에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술 후 처치가 부족하지 않았는지, 심낭 천공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과 관련 병원 측의 과실 여부와 수술 후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고 신해철의 유족은 고인이 수술 후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서 S병원 측의 의료과실 가능성에 대해 지난 3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장협착수술 당시 수술실에 들어갔던 간호사, 병상관리를 맡았던 간호사 등 2명을 불러 조사했다. 또 신해철의 매니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S병원의 다른 간호사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수술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이밖에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한 의사 2명에 대해서도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신해철의 부검은 11월 3일 진행됐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측은 위 용적 축소 수술 가능성과 심낭 내 하방에서 천공이 발견됐으며 이는 의인성 손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1차 소견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사망의 원인이 의료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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