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구스, 거위털 들어있다더니…사실은 '오리털'
캐나다구스, 거위털 들어있다더니…사실은 '오리털'
  • 음지원 기자
  • 승인 2014.11.19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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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거위털 비중 되레 높아…원산지 표시도 제대로 안 밝혀
▲ 프리미엄과 아웃도어 다운 점퍼 비교표.ⓒ컨슈머리서치

[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몇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 구스다운(거위털) 점퍼가 실제로는 거위털이 아닌 오리털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충전재의 원산지 표시가 불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프리미엄 다운점퍼 수입브랜드 8개와 아웃도어 브랜드 9개 등 총 17개 브랜드,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수입 제품 16개 가운데 거위털을 사용한 구스다운 점퍼는 단 4개(25%)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제품 가격이 300만 원에 육박하는 몽클레르와 219만~354만 원짜리 에르노만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외 거위털을 충전재로 사용하는 9개 아웃도어 브랜드는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라푸마, K2, 네파, 밀레,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캐나다구스와 파라점퍼스, CMFR, 노비스, 아이그너, 무스너클 등 6개 브랜드, 12개 제품은 충전재가 전부 오리털이다.

▲ '캐나다구스'는 브랜드에 '구스(거위)'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과 달리, 오리털(덕다운) 제품을 판매했다.

특히 캐나다구스는 브랜드에 ‘구스(거위)’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과 달리, 오리털(덕다운) 제품을 판매 중이었다.

일반적으로 거위털은 솜털 크기가 커서 보온성이 뛰어나고 중량에 비해 볼륨감이 높기 때문에 덕다운보다 품질이 좋고 가격이 높다.

오리털을 쓰면서도 해당 제품들은 수입 명품으로 불리며 최저 108만 원에서 최고 271만 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을 받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한 충전재의 원산지 표시가 불분명해 문제가 됐다. 프리미엄 다운점퍼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제품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 부자재인 충전재의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CMFR과 노비스 2개 브랜드만 별도 태그를 통해 표시 중이었고 일부 브랜드의 경우 수입업체조차 충전재 원산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충전재와 같은 원부자재 원산지에 대한 기준은 별도로 갖고 있지 않다”며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원산지 표기에 대한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 “명품 다운점퍼는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제품인 만큼 패딩의 기능적인 면을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충전재 원료와 혼합비율, 원산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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