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대표 ‘논란’ 박현정 기자회견, ‘성희롱·폭언’엔 함구
서울시향 대표 ‘논란’ 박현정 기자회견, ‘성희롱·폭언’엔 함구
  • 음지원 기자
  • 승인 2014.12.05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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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말 파문'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기자회견.ⓒ연합뉴스 캡처

[에브리뉴스=음지원 기자]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가 그동안 연기했던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는 5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단체의 장으로써 이런 좋지 않은 소식을 가지고 우리를 지원해 주시는 협찬사, 후원회원, 그리고 이런 세금을 기꺼이 내주시는 시민 여러분들, 또 서울시향의 팬 여러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사과 이후 박 대표는 서울시향 대표 제의에 대한 과정을 설명하며 박원순 시장과 정명훈 감독에 대해 거론했다.

박 대표는 “정 감독, 박원순 시장 두 분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해야겠다, 한번 해 볼만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아직 문화단체들이 경영시스템이 취약하고 이런 공공기관의 효율화, 이런 것에 어떻게 기여를 해 볼 수 있다면 의미도 있고 배울 것도 있고 좋은 사회봉사의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수락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하지만 이렇게 방만하고 비효율적이고 나태하고 조직이라고 할 수 없는 동호회적인 이런 문화에 굉장히 놀랐다”며 “나태한 문화, 공사구분 없는 문화, 이렇게 익숙하던 분들이 체계화시키고 시스템화시키려는 저의 목표, 의도와 갈등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서울시향 대졸 초임이 3000만원으로 연봉이 적지 않은데 6~7년 차 직원이 엑셀 하나할 줄 모르더라. 8년간 연주한 곡목 리스크가 없어서 그걸 정리하라고 하니 내 잡(job)이 아니라고 해서 알바생을 채용해 정리를 해왔다"며 직원들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에피소드는 소소하다며 감사원의 감사를 받을 때 정리를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언행만이 문제가 아니라며 시향의 문제점을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정작 자신에게 지적됐던 '폭언', '욕설', '성희롱' 등에 대한 언급은 없어 논란을 피해 가는 양상을 보였다.

앞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은 지난 2일 호소문을 통해 박현정 대표가 취임한 뒤 지속적인 폭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서울시에 파면과 감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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