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이젠 스피치로 인정 받는다
CEO, 이젠 스피치로 인정 받는다
  • 민경미 기자
  • 승인 2014.12.0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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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중이 듣고 싶게 말해야 성공

[에브리뉴스=민경미 기자]

▲ 한 수강생이 스피치 학원에서 발성법을 연습하고 있다.ⓒ스피치리움 제공

◆발표 울렁증 극복한 노조위원장 A씨

글로벌 중견스포츠업체 노조위원장인 A씨는 사람들 앞에만 서면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곤 했다. 어디서부터 말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고, 어렵사리 입을 떼긴 했지만 목소리가 떨려서 발표할 일만 생기면 저절로 소극적인 자세가 됐다. 이러한 발표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A씨는 바쁜 시간을 쪼개 CEO 스피치 전문가 그룹의 코칭을 받았다.

딱 3개월이 지난 요즘, A씨는 남들 앞에 서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고 한다. A씨가 받아온 CEO스피치코칭은 개인별 맞춤 특훈 프로그램으로 ‘자신감+, 승자의 제스처, 스포이드 호흡법, 신뢰감가는 목소리 만들기, 스피치 구조짜기, 이미지 메이킹, Identity making’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A씨는 매시간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기본적인 말투부터 이미지메이킹까지 점검받았다. 그 후, 지속적인 보이스트레이닝으로 억양과 어투, 어조(語調)까지 모두 가다듬어 이제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를 갖추게 되었다.

또한 다듬어진 소리의 바탕 위에서 스피치 스킬을 입히니 더 이상 머리가 하얗게 되는 일은 없을 뿐더러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제는 본인의 발표시간이 기다려지기까지 한다고 했다.

◆발표 불안증 극복하려 스피치 학원 찾은 B씨

비즈니스의 중심가 테헤란에 위치한 글로벌 대형마트를 다니고 있는 B씨는 회사에서 승승장구하는 임원인데 얼굴빛이 잿빛이 되어 본원에 찾아왔다. 이유를 묻자 다음달 말에 영국과 홍콩 CEO들 앞에서 중요한 발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B씨는 사적인 관계에선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 다만 대중 앞에서의 발표 불안증이 있을 뿐이었다. 더군다나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있었던 B씨는 스트레스가 극에 다달아 급기야 불면증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스피치 학원에서 스피치의 기본 요령부터 자세, 발성법 등을 배우고 있는 B씨는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자 하루하루가 달라졌다.

B씨는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너무나 막막했다"며 "하지만 수업을 듣고 나서는 오히려 그 날이 기다려지기까지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청중이 듣고 싶게 말해야 성공

이렇듯 발표 불안증은 신입사원부터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CEO까지 누구에게나 극복하고 싶은 과제가 됐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속담이 됐고 이제는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거지가 왕으로 되기도 하고 왕이 거지가 되기도 한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르려면 사람들이 요구하는 스피치능력을 갖춰야 한다. 신입사원들이 학점을 따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CEO는 스피치를 잘 하기 위해 응당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고, 도태는 더 이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CEO라는 지위에 맞는 품격과 센스를 갖춘 스피치 능력을 기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누구나 평생 말을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선뜻 말하는 법을 다시 배운다는 것이 어색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렇게 말하면서 살아도 사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듣고 싶게 말을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따라서 스피치를 배운다는 것은 단지 말하는 법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최선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노력이고 결실이다.

스피치리움의 김원욱 대표는 스스로를 Identity cordinator 라고 얘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일단 소리를 내곤 한다.”며 이러한 “스피치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는 이론을 넘어서는 실전 경험능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랜 방송생활을 바탕으로 실전용 스피치를 연구해 온 김원욱 대표는 지금까지 수많은 CEO 강의를 진행해왔다. CEO스피치의 특징은 “각각의 성향을 분석한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이라면서 본인이 말하는 것 뿐 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직원들에게 스피치를 가르칠 수 있는 준 프로 수준의 실력까지 갖추게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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