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 ‘폭풍전야’…교편 놓는 교사들
공무원연금 개혁 ‘폭풍전야’…교편 놓는 교사들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4.12.18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원 ‘명예퇴직’ 신청 물밀듯…예산 부족에 수용률은 극소수
▲ ⓒ연미란 기자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공무원연금 개혁 여파로 교편을 놓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개혁 방법과 내용에선 이견을 보이지만 사실상 여야 모두 개혁 자체는 찬성하는 입장이라 불안감을 느낀 교사들이 학교를 떠날 채비를 하는 셈이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 시행되는 명예퇴직 신청자수는 3천768명(12월 초 기준)이다. 이는 올해 명퇴신청인 1천258명보다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초등학교가 1천542명, 중·고교 1천488명, 사립 중·고교는 738명이다. 경기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기지역도 2.5배 높은 1천900여 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제주도교육청도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교육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공립 126명(초 48·중 42·고 36), 사립 18명(중 4·고 14) 등 총 144명이 내년 2월 말 명예퇴직을 희망했다. 역대 최다로 올해 2월 명퇴 신청자인 58명의 2.5배에 달한다.

그러나 시도 교육청의 예산 부족으로 신청 인원 모두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2월, 8월 명퇴 신청자는 3천644명이었으나 지방교육재정 악화로 수용률은 15%에 불과했다.

다만 서울교육청은 지방채 발행 등을 통해 내년 교원 명예퇴직 예산으로 2천560억원을 확보해둔 상황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2월과 8월 명예퇴직에 각각 어느 정도나 예산을 배분할지, 초·중·고교 명예퇴직 교원의 비율은 어떻게 산정할지 등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내주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교육청도 규정에 따라 예산 범위 안에서 상위직, 장기근속자가 우선으로 대상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명퇴 대상자는 1차로 적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 뒤 내년 1월 말 제주도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내년 명예퇴직 수당 예산은 공립 128억원, 사립 16억원 등 144억원(180명분)이 편성됐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