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바다 한 가운데 상공에서 사라진 에어아시아의 실종 원인을 두고 설이 난무하고 있다. 해저 추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악천후가 처음 거론됐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여객기가 비행 중 악천후나 난기류를 만나는 일이 드물지 않고 이를 대비한 설계도 돼 있다며 기계 결함이나 정비 불량, 조종사 실수 등의 가능성 두고 예단을 자제하고 있다.
앞서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가 현지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경 인도네시아 자바해(海)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 교신이 끊기기 직전 에어아시아는 전방 왼쪽 구름을 피하겠다며 고도를 3만5000피트에서 3만8000피트로 높이겠다고 관제탑에 요청했다. 이 요청을 받아들인 관제탑은 인도네시아 현지시각 6시12분에 승인 신호를 내렸다. 그러나 5분 후인 오전 6시 17분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레이더에서 홀연 사라졌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은 해외 선교 활동 중인 여수제일교회 소속 평신도 파송 선교사 박모(38) 씨와 부인 이모(36) 씨, 생후 12개월 된 박모 양으로 밝혀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여수제일교회 측은 28일 "교회 관계자들이 모여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제일교회 관계자는 "박 씨는 무슬림들이 많고 이슬람 성향이 강한 캄보디아 캄포차 마을에서 4년간 선교활동을 했으며, 귀국해 1년10개월 동안 한국에서 선교사역보고하고 다른 지역 선교를 위해 준비 중 2개월 전 인도네시아에 파송됐다"고 전했다. 또 "현지인들에게 주로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치고 봉사활동 및 선교사역을 성실히 맡았다"며 "여수제일교회는 선교비를 후원했고 인사이더스 선교단체도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 자바해 상공에서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 수색 지원을 위해 이르면 30일 초계기를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실종자 수색을 위해) P3-C 1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될 수 있으면 내일 오후에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측과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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