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경찰과 소방당국은 13일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파주 LG디스플레이 질소 누출 사고가 밀폐된 공간에 질소가 남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가스 누출이 아닌 노출 가능성이 한층 커진 셈이다.
사고가 발생한 OLED TV 유리패널을 만드는 작업장의 챔버는 폭 4~4.5m, 높이 0.9m의 밀폐된 7각형 공간 유리판으로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질소로 채워져 있다. 경찰은 숨진 근로자들이 정비를 하기 위해 들어가면서 챔버 안에 질소가스가 남아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질소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질소가스는 공기 중에 퍼져나가 오픈된 공간에서는 피해가 없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무색무취의 질소가스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챔버 안에 질소 가스의 잔류 여부, 산소농도 등을 확인하지 않고 들어간 작업자들의 안전규정 미준수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오를 전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파주소방서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차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2시 50분께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30대인 이모 씨와 문모 씨 등 2명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는 병원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부상자 중 오 씨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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