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진실을 가리는 50가지 고정관념> 9.11테러, 美자작극이라고?
<세계의 진실을 가리는 50가지 고정관념> 9.11테러, 美자작극이라고?
  • 연미란 기자
  • 승인 2015.01.2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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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진실을 가리는 50가지 고정관념>.ⓒ서해문집

[에브리뉴스=연미란 기자]

국제뉴스는 어디까지 진실일까?

세계는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그리고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지구촌의 민낯

국제뉴스, 제대로 보고 있나?

세계는 분명 더 가까워지고, 나라와 나라 간 연관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고, 중동의 분쟁이나 미국의 경제정책 등이 우리의 살림살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멀기만 했던 아프리카에도 국내 항공사의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그만큼 국제뉴스가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시대가 되었고, 우리는 각종 방송과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방대한 양의 국제뉴스를 접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양하고 복잡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국제뉴스를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있을까? 쉽게 해석하기 어려운 국제문제에 대해 우리는 전문가에게 그 해석을 떠넘겨버리거나 모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유혹에 빠질 때가 많다. 이 책의 저자 파스칼 보니파스는 우리가 전문가라고 일컫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신념이나 이익에 따라 국제뉴스를 해석, 전파할 수 있다고 말하며, 또한 ‘선과 악’ ‘동지와 적’ ‘우리와 남’으로 모든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것은 국제문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누가 ‘세계의 진실’을 못 보게 하나?

우리가 특히 이 책을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는 해방 이후 오랜 기간 한국의 주류 언론과 전문가가 소개하는 국제 이슈들이 굉장히 제한되어 있었고, 그마저도 심각하게 왜곡된 시각으로 해석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북․반공 이데올로기와 친일, 친미․세력이 주축이 된 정권으로 인해 우리에게 소개되는 세계 이슈는 극도로 편향된 시각이 반영되어 있었다.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자유세계’의 일원으로서 미국, 혹은 서구 세계의 가치를 무조건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적을 ‘우리의 적’ ‘세계 평화의 적’으로 간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 책에서 강조하여 지적하는 부분도 미국 중심, 서구 중심, 선진국 중심의 세계관이다. ‘테러의 원인은 종교에 있다’는 고정관념에 대해, 진짜 테러의 원인은 “정치적․지정학적인 상황의 변화”에 있다고 하며, ‘이제 국경은 사라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이동하는 것은 간편해졌지만,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경제적 이유 때문에 이주하는 것은 점점 더 힘든 일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몇몇 국가들은 물리적 장벽을 더욱 강화하기도 하며, 국가 간 영토분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있을 것이다’라는 통념에 대해서, 냉전시기 소련과 달리, 중국은 미국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중국은 단지 현재의 질서에서 최대의 이익을 얻기를 바랄 뿐이라고 반박한다.

9.11테러,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국제뉴스에 대한 고정관념과 통념은 서구 중심의 세계관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 반대쪽의 시각에 의해 생긴 고정관념과 통념도 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널리 퍼진 ‘9․11테러는 미국이 일으켰다’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9․11은 테러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 확실한 사건임에도, 2003년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한 부시의 거짓말 때문에 음모론이 더욱 확산되었고, 다른 정책에 대한 불신을 더욱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미국과 서구 중심의 세계관을 뛰어넘어…

21세기 들어 IT산업이 급격하게 발달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그만큼 정확한 정보를 가려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가 속한 동북아시아는 세계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곳이며,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고 미묘한 국제관계 속에서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이라는 과제를 수행해나가야 한다.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우리의 고정관념과 통념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깨닫게 하는 것은 물론, 매스미디어와 전문가의 도움 없이, 서구 중심의 세계관을 뛰어넘어 세계의 진실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시각을 기르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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