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종원] 정치의 열매를 국민이 먹는 세상을
[칼럼 김종원] 정치의 열매를 국민이 먹는 세상을
  • 김종원 박사
  • 승인 2015.02.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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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박사]지난 21일부터 5일간 김종필 전 국무총리 부인인 고 박영옥 여사의 상가에서 김종필·이회창 전 총리를 비롯한 원로 정치인들이 한국정치의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 상가에서 김 전총리를 위로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뉴시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세월호 사고 책임론, 청와대 문서유출사건과 인사 난맥, 서민들의 세금 부담 증가에 따른 계층 간 갈등, 담뱃값 인상에 이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국회의 모습은 정치는 실종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정치 혐오감만 증가시키기에 충분했다. 

또 일부 정치인들은 비상식적인 언행으로, 상대 당을 흠집내기 위해 음해성 발언을 주저하지 않았고, 찌라시 수준의 정보로 유력 정치인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언행들은 인기 코미디 소재로 전략하는 수모를 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들에게 정치란? 국민들이 큰 걱정 안하고 배부르게 사는 것이라고 회자되고있지만, 오히려 국민들의 혼란을 야기하는 정치에 대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근대 정치사의 대표적 원로 정치인 김종필 전 총리는 상가를 방문한 조문객들에게 정치가 막상 아무것도 남는 게 없는 '허업(虛業)'이었다, 또한 정치 잘하면 열매는 국민들이 대신 먹는다고 말한 의중에는 현실정치의 극한 대립과 정치적 이익에 사로잡혀 있는 현제의 정치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3번의 대권도전에 실패한 이회창 전 총재는 정치는 나뭇가지 밑에서 꾼 꿈처럼 인생 남가일몽(南柯一夢)이라며 정치와 인생의 무상함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 박영옥 여사의 상가를 조문한 정치인들 중 어느 누구도 ‘5.16 군사쿠테타’ ‘유신독재’ ‘부정축제 정치인등 김 전 국무총리에게 꼬리표처럼 붙어있던 단어들과 야당과 진보 성향의 정치인들의 조문에도 비판하는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금번 상가에서 만큼은 보수와 진보, 정치와 사상을 넘어 미풍양속과 도덕을 중시하는 국민성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사회의 안정과 국가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치권부터 바뀌어야 한다. 먼저 부정부패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존중을 우선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며,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언행이 선행될 때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국민의 걱정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다.  

정치원로들의 조언에 따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정치의 열매를 국민이 먹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의 개혁과 정치인들의 변화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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