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신승헌 기자] 2004년 오늘(3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에 휘말려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던 한나라당이 박근혜 후보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총선(4월 15일)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당시 52세였던 박근혜 의원은 이날 제1야당인 한나라당 새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입당(1997년) 8년차에, 재선 의원으로서, 또 1965년 박순천 여사가 민중당 대표를 맡은 이후 39년 만에, 야당 대표가 된 여성 정치인으로 기록됐다.
박근혜 의원은 2004년 3월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임시전당대회에서 전체 투표의 51.8%인 2614표를 얻어 28.8%(1453표)의 득표율을 기록한 홍사덕 후보를 누르고 새 대표로 선출됐다. 3위는 김문수 후보가 차지했다.
이날 당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한나라당은 오늘부터 부패정당, 기득권 정당에서 벗어나 새롭게 출발했음을 선언한다”고 밝힌 박근혜 신임대표는 “한나라당은 총선을 앞두고 승리는커녕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가 나서 당을 외면하고 있는 국민들의 관심을 돌려놓기 위해서는 당이 변해야 하며, 이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대표로 선출된 박근혜 의원은 '제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 출마하하기 위해 2006년 6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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