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인의 지혜, ‘소유의 종말’
신지식인의 지혜, ‘소유의 종말’
  • 최유경 기자
  • 승인 2015.03.3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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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사라진다, 이젠 ‘공유’의 시대

▲ ⓒ민음사 제공
[에브리뉴스=최유경 기자]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넘나들며 자본주의 체제 및 인간의 생활방식, 현대과학기술의 폐해 등을 날카롭게 비판해온 세계적인 행동주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이다.

전 세계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히 집필 작업을 해왔다. 저서로 <생명권 정치학>, <바이오테크 시대>, <소유의 종말>, <육식의 종말> 등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미래의 기술과 환경 그리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고 비전을 제시하는 시리즈의 세 번째에 해당하는 저서로, 인류의 미래상을 제시한 책이다. 리프킨은 인간의 모든 경험을 상품화하는 새로운 자본주의가 실은 자본주의의 토대를 허물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리적 공간에 뿌리를 둔 문화적 다양성을 지켜나가는 것만이 인간의 문명을 유지할 길이라  말하며  인간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의  전체상을 제시했다.

책에서 산업 자본주의의 시장 경제가 인터넷을 필두로 한 네트워크 경제로 바뀌게 될 것이며, 이 때문에 판매보다는 판매 이후의 사용료, 서비스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경제환경이 변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남에게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물건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

이 예측은 13년이 지난 지금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업 소비인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인 리프킨의 혜안은 열성과 부지런함에서 나온다. <소유의 종말>을 쓰는 데 꼬박 6년이 걸렸다. 350권의 책과 1,000편의 논문, 5만 장의 색인 카드와 2,000개의 주석이 동원되었다. 이 책은 새로운 자본주의가 인류 문명에 초래할 수 있는 위기를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다.

리프킨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인문과학을 종횡무진 넘나들면서 그 누구보다도 높은 조망대 위에서 인간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의 전체상을 제시한다. 단순히 현상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표면적으로는 전혀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현상들의 저변에 흐르는 조류를 날카롭게 파악하는 안목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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