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강남구청장,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신연희 강남구청장,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
  • 신승헌 기자
  • 승인 2015.04.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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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신승헌 기자] 강남구청 앞 집회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오던 신연희 구청장이, 서울시청에서는 청사에 무단 난입한 강남구 주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서울시는 곧장 ‘강한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지난 2013년 7월, 강남구청의 집회방해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 ⓒ토지정의시민연대

지난 2013년 7월 29일, 서울 강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렸다. 구청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기자회견을 진행한 시민단체(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 회원 10여 명은 이날 강남구청의 ‘집회 방해 행위’를 시민들에게 고발했다.

이들은 강남구청이 관변단체를 동원해 집회장소를 선점하는가 하면, 방송차량 견인, 천막‧탁자 파괴, 파라솔 탈취 등의 방법으로 넝마공동체의 집회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숙인 자활단체인 넝마공동체는 강남구청 앞에서 영동5교 강제철거에 항의하는 집회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그때 당시 25일간의 집회신고를 먼저 접수시켜 집회 장소를 선점했던 바르게살기운동 강남구협의회 최남일 회장은 본 기자에게 자신들을 “관변단체”라고 소개하며 “‘거리환경정화’ 차원에서 넝마공동체의 집회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집회 목적을 밝힌 바 있다.

▲ 6일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실 앞에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신연희 강남구청장. ⓒ뉴시스

그로부터 약 1년 8개월이 지난 6일 오전, 지난해 치러진 6‧4지방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강남구 주민들과 함께 서울시 청사를 방문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연희 구청장과 강남구 주민들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청사 내에서 '시가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에 제2시민청을 설립하려는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희 구청장은 오전 9시쯤부터 시장실 앞에서 박원순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신 구청장이 강남구민들을 선동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김인철 서울시 대변인은 “공공기관의 장이 주민들을 선동해 무단으로 난입하고 청사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즉각 자진철수하길 바란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3회 퇴거 명령을 내리고 이에 불응할 경우 남대문경찰서와 공조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시의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3회 퇴거명령 후에도 청사를 무단 점거할 경우 강제 퇴거조치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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