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유가족 "우리가 원하는 건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아는 것"
세월호 참사 유가족 "우리가 원하는 건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아는 것"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5.04.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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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역할 중요"
▲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 고 이민우 학생 아버지 이종철씨 (사진= 이준영 기자)

[에브리뉴스=이준영 기자] 봄비가 왔다 금방 그쳤다. 하늘은 어둡고 사람들은 옷깃을 여몄다. 7일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뒤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의 유가족들은 봄비를 피하지 않았다.

봄비가 내리는 광화문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과 시민 몇 명이 지키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단원고 고 이민우 학생의 아버지 이종철씨가 있었다.

왜 비도 피하지 않고 콘크리트 바닥위 농성장을 지키는지 물었다.

이종철씨는 "진실을 알고 싶어. 왜 내 자식들이 죽었는지 그 진짜 이유를 알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를 인양하고 정부의 세월호특별법 시행령을 폐지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왜 우리 자식들이 죽었는지 그 진실을 알기 위함이다"며 "배보상이나 대학교 입학 특별전형 등은 우선순위가 아니다. 참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누구의 잘못인지 밝히는 게 급선무다"고 덧붙였다.

이종철씨는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해야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밝힐수 있는 길이 생긴다. 또 9명의 실종자가 배 안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야 할 것 아닌가."

이 씨는 세월호에 대한 언론보도의 중요성도 밝혔다.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핵폭탄 보다 무서웠던 것은 언론인과 언론이었다. 그들이 무엇을 보도하느냐, 누구의 입장을 대변하느냐에 따라 만들어진 기사가 국민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참사 당일 배가 침몰해가는 상황에서 MBC를 필두로 주요 언론사들이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하면서 희생자들을 구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무력화시켰다. 그 뒤에도 언론들은 정부의 이야기를 기사에 반영하느라 정신 없었다"

세월호 광화문 농성장을 지원하는 시민 A씨는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알고 난 이후로는 지상파 뉴스 등을 보지 않는다. 뉴스타파 등 일부 매체를 제외하고는 다른 언론의 뉴스를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광화문 농성장에서 일어나자 비가 그쳤다. 외국 관광객 두명이 세월호 농성장을 가리키며 무엇인가를 한참 얘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뒤로 세종대왕 동상이 보였다.

▲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사진=이준영 기자)
▲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 (사진=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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