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윤진석 기자] 65세 이상 노인 대다수가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 65세이상 1만452명의 노인(남자 41.7%, 여자 58.3%)을 대상으로 면접방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3.9%만이 연명치료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조사 대상 중 88.9%에 이르는 대부분의 노인은 연명치료를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명치료는 의식불명 등 다시 회생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상당수 노인들이 도시·농촌, 배우자 유무, 가구형태(노인독거가구·노인부부가구·자녀동거가구), 교육수준, 취업상태, 가구소득 등 모든 특성에 관계없이 연명치료를 반대한다고 답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이호선 한국노인상담센터 센터장은 10일 YTN라디오 <강지원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 "옛날에는 어떻게 해서든 살려고 하고 오래 사는 게 굉장히 중대한 목적이고 했지만, 이제는 삶의 의미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것 같다"며 "하나 더 나아가서는 이렇게 사는 것이 고통스럽다는 평가가 일반적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마음도 있는 것이 아니냐"는 앵커의 질문에 "보장제도가 충분하지 않은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자녀들이 대부분 책임지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짐이 되느니, 나도 고통스러우니 차라리 (연명치료)선택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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