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호기 불량부품, 한수원과 원안위 책임져야˝
˝신고리 3호기 불량부품, 한수원과 원안위 책임져야˝
  • 최동주 기자
  • 승인 2015.04.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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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최동주 기자] 신규원전인 신고리 3호기에 불량부품이 발견되면서 관리 당국의 안전 부실 검증이 도마에 올랐다.

진보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김제남 의원은 24일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된 안전등급 밸브 부품인 플러그가 열처리를 잘못한 불량부품이었다는 것은 충격"이라며  "더 큰 문제는 GE사가 리콜 통보를 하지 않았더라면 한수원과 원안위는 불량부품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 신고리원전 3·4호기 건설현장ⓒnewsis

김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3월 신고리 3호기의 운영허가가 나서 시험운전에 들어갔더라면 불량부품으로 인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지 모르는 중대사건이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부품의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한수원과 원안위 및 규제기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신고리 3호기의 운영 허가를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연기했다. 2013년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전력, 제어, 계장케이블이 설치된 것이 알려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 다시 안전 기준에 맞지 않는 밸브 플러그가 사용됐기 때문.

더욱이 밸브 플러그는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 직결되는 '안전등급'에 속하는 부품인 만큼 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이번 불량부품 발견은 큰 우려를 주기에 충분했다.

그린피스는 "'한국형 원자로'라 불리며 한때는 자랑스러운 국산기술 운운하던 신고리 3호기도 끊이지 않는 납품비리와 불량부품 사용 스캔들로 위태로운 위험시설로 전락했다"며 "문제는 원안위가 이 사실을 안전관리 점검 과정에서 자체 발견한 것이 아니라 밸브공급사인 GE사의 리콜로 알게 됐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일부 원안위 위원들은 신고리 3호기 운영 지체가 국익손상을 야기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규제기관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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