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석] 천정배 신당, 태풍이냐? 역풍이냐? 지나가는 바람이냐?
[정치 분석] 천정배 신당, 태풍이냐? 역풍이냐? 지나가는 바람이냐?
  • 김정환기자
  • 승인 2015.07.28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천정배 신당, 태풍이냐? 역풍이냐? 지나가는 바람이냐?<사진=천정배의원블러그>
[에브리뉴스=김정환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내 일부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이 꿈틀거리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신당창당이란 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천정배 의원은 신당 창당을 주장하면서도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있다.

특히 신당에 뜻을 가진 정동영 의원도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내년 총선 이후 전주 입성을 다진 후 행동에 옮길 것으로 예상돼 더욱 신당 창당이 주춤거리고 있는 모양새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신당 창당의 불길은 타오르지 못하며 불씨만 남겨놓은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천정배 의원이 최근 신당의 중심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신당 창당 로드맵도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밖의 신당 전략팀으로 알려진 (가칭)정치 세력 교체 추친단이 내년 1월 신당 창당을 목표로 만든 문건이 나돌았고 창당까지 5단계로 나눠져 있어 관심을 끌었다.

이에 1단계는 8월까지 신당창당 명분을 만들며 2단계는 9월까지 창당 주비위를 결성하고 3단계는 11월까지 전국 당화 조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4단계는 12월까지 신당의 비전과 정책을 완비한 후 5단계로 내년 1월까지 공천 심사를 하며 세력을 아우르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천 의원은 (신당창당)문건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못하고 문건을 보고받거나 내용을 구두로 보고 받은 일도 없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천 의원이 신당창당 중심에 있으며 추진하는 것은 확실하다.

야권 관계자는 "천 의원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이 있다"며 "신당을 함께 하려는 세력들이 상당수 있다. 하지만 누구인지 이름을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특히 야권의 심장인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제치고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호남 내 새로운 세력으로 가야한다는 여론이 만들어지면서 더욱 천 의원에게 힘이 가고 있다.

또한 천 의원의 지지도도 높아지며 여러가지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더욱이 박주선 의원과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구민주계가 천 의원을 중심점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비노계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

결국 이들은 친노계와 선을 긋는 대신 뉴DJ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세력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30, 40, 50대 중심의 뉴DJ 세력들이 모여들고 있으며 그 숫자도 주요인물을 포함해 70~8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민주계의 한 인사는 "신당을 창당하려면 세력들의 규합이 절대적이다"며 "기존 정치인과 신진 인사 영입이 우선이다. 이런 조건들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신당 창당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신당창당과 관련 천 의원을 중심으로 김민석 전 의원의 구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노 반노 현역 의원, 박준영 전 지사 등이 모여 세력화 하고 여기에 동교동계의 원로들이 힘을 합친다는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천 의원의 속 마음은 신당창당을 추진하되 호남을 기점으로 전국 정당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천 의원은 지난 27일 대전을 시작으로 8월 말까지 전국 순회강연회를 시작했다.

여기서 눈 여겨 볼만한 대목은 천 의원이 전국 순회강연의 첫 장소로 대전을 택한 것이다.

천 의원의 정치세력화 중심을 호남과 함께 충청지역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는 호남 세력을 넘어 전국정당을 추진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방증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천 의원은 지난 4·29 재보선 당선 직후부타 신당 창당 의지를 공식화 했다. 당선 소감에서 새로운 세력을 역설했다.

지난 16일에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며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해 호남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속내를 내비쳤다.

또한 박주선 의원과 정대철 상임고문, 정균환 전 의원, 박광태 전 광주시장 등 새정치연합 내 구 민주계 인사들도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힘을 모으려 하고 있다. 

결국 천 의원은 이런 세력들과 함께 나가되 과거 호남정당 이라는 한계를 벗어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호남 정당에서 벗어나며 충청권 및 수도권을 장악해야 한다.

이에 천 의원이 이날 대전을 방문하는 것도 이런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천 의원의 신당창당이 현실로 이뤄질 경우 야권의 새로운 세력 중심점으로 강력한 정당이 될 것인지, 향후 총선 및 대선의 정치권 바람을 몰고 올 것인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