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 눈먼' 유흥업소종업원·복권방주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일확천금 눈먼' 유흥업소종업원·복권방주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1.08.13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호 기자] 경찰은 지난 2월 여의도 물류창고에서 현금10억원, 4월 전북 김제 마늘밭에서 110여억원 등의 도박사이트 범죄수익금이 발견됨에 따라 도박사이트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109명을 검거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이하 사이버수사대)는 최근 불법도박 성행으로 인해 가정파탄은 물론 서민경제를 황폐화시키는 등 사회문제화 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인터넷 도박사이트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이트 운영자 노모(34세,남)씨 등 109명을 도박개장죄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혐의로 검거, 그중 6명을 구속하고 103명을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도박수익금 6억 7,000만원을 몰수하고, 유사 스포츠 토토 등 27개 사이트를 폐쇄조치했다.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구속된 노씨는 당국의 허가 없이, 일본․홍콩등 해외의 인터넷 서버관리 업체의 서버를 임대해 불법으로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개설 후 스팸문자 등을 이용 홍보해 회원을 모집했다. 아울러 이들은 1회당 5,000원부터 300만원까지 국내․외 축구 등 운동경기의 승․무․패 또는 점수차로 도박금을 배팅하게 해서 실제 경기결과를 적중시킨 사람에게는 배당률에 따른 당첨금을 환급해 주고, 미 적중자의 배팅금을 환수하는 방법으로 도박장을 개장해 27억원 상당의 도박수익금을 취득했다. 입건된 김모(34세,남)씨는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프로그램을 개발해 1개 사이트당 300만원 내지 500만원씩을 받고 판매한 후 위 도박사이트의 서버를 일본․홍콩 등 해외에 구축하여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려 주는 방법으로 월 150여만원씩의 비용을 받아 1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과거에는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주로 컴퓨터전문가 등 특정 집단으로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일확천금을 노리는 대학생, 유흥업소 종업원, 회사원 등 일반인들도 다수 확인됐다. 이번에 검거된 김모(32세,남)씨의 경우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많은 돈을 잃자 아예 자신이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던 중 검거됐다. 구속된 노모(34세,남)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목적으로 처음에는 운영사무실을 두지 않고 가정주부 등을 고용한 뒤 집에서 재택근무의 형식으로 도박사이트를 관리 하다가 검거됐다. 최모(36세,남)씨는 정상적인 복권방(로또, 스포츠토토판매)을 운영하면서 불법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몰래 운영하다가 검거됐다.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사이트 운영자는 대부분 인건비가 저렴하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중국․필리핀 등에서 운영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불법 운영되는 해외 사이트의 규제를 위한 국제 공조수사 체제 강화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법 도박에 빠져 스마트폰으로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도박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외국에서 새벽에 열리는 경기를 보느라 밤잠을 설치는 등 업무에 지장을 받는 사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근로의욕을 상실시키고 일확천금의 범죄심리를 자극하는 인터넷 도박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명백한 불법사이트에 대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조해 발견즉시 폐쇄조치하는 한편 도박수익금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적해 전액 환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