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의원 "인천 도서지역 보건교사 없는 학교 72%"
한선교 의원 "인천 도서지역 보건교사 없는 학교 72%"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5.09.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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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선교 의원 "인천 도서지역 보건교사 없는 학교 72%"<사진=한선교의원실>
[에브리뉴스=김종원기자]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의원에 따르면 2015년 3월, 인천 교동도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떡을 먹다 급체해 실신했지만 응급조치를 받지 못했다.

이유는 이 학교에는 보건교사가 없어 어떠한 처방도 받을 수 없었고 10km나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

이날 한 의원이 인천시교육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 도서지역 총 72개교 중 72%달하는 52교에는 보건교사가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인천광역시에는 초등학교 243개교, 중학교 134개교, 고등학교 123개교, 특수학교 7개교와 대안학교 3개교로 총 510개의 학교가 있다.

하지만 현재 보건교사가 있는 학교 수는 전체 453개교로 총 88%이다. 12%에 달하는 57개교는 현재 보건교사가 없다.

이날 한 의원은 "도서지역의 경우 보건교사가 없는 초등학교가 28개교, 중학교가 14개교, 고등학교가 10개교였다"며 "보건교사가 없는 경우 다른 교과목 수업을 운영하면서 보건업무도 맡아하는 보건담당교사를 두고 있다.

보건담당교사를 두기 힘든 경우, 순회교사를 통해 한 명의 교사가 2개교 이상을 담당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또 "보건교사가 없는 인천 도서지역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 수가 100여명에 달하지만 체육교사가 보건교사의 업무도 겸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교내에서 학생이 다치면 교사들이 직접 자가용으로 5km 이상 떨어진 보건소까지 학생을 직접 데리고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나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며 "학교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학교에 보건전담 교사를 배치하고 이 교사가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 의원은 "현재는 18학급 이상의 학교에만 보건교사 의무배치로 되어있지만, 학급에 상관없이 보건교사 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현재 도서산간 지역의 보건교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 지역의 경우, 근처 병원까지의 거리도 멀고 지역 의료시설은 보건소가 전부인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보건교사 배치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도서지역에 있는 조그만 학교들까지 배치할 보건교사 정원이 부족하다"며 "현재 보건교사 정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데, 정원 외로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게 되면 지방재정으로 충당하여 써야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어려움이 있다. 현재 교육부는 보건교사 증원 없이 도서지역 학교 통폐합으로만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교육부가 보건교사 정원을 늘리는 것만이 해결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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