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수자원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최계운)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직 수공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7명을 포함해 수자원공사 현직 153명이 상하 직급을 가리지 않고 대거 (수우회에)가입해 있다.
특히 수우회 회원 중 현직 직원들의 가입실태를 확인한 결과, 현직 이학수 수공 부사장을 비롯해 이사, 본부장 등 임원들이 무더기로 가입했다.
이에 수우회에 가입한 현직 임직원들은 총153명이다. 이 가운데 이학수 부사장, 한규범 경영본부장, 최병술 수자원사업본부장, 김재복 수도사업본부장, 서을성 수변사업본부장 등 7명이 가입해 있는 것이 확인됐다.
퇴직자 단체 수우회에 가입한 것은 현직 임원뿐만이 아니었다. 김한수 물정보기술원장, 양해진 해외사업본부장을 포함해 1급 26명, 2급 62명, 3급 9명, 4급 3명, 6급 3명, 업무지원직 41명(임금피크제로 퇴직한 직원 58세 이하), 수석연구원 2명, 전문위원 2명 등이 포함되어 있다. 수공 퇴직자 단체인 수우회에 가입해 있는 수공 현직 직원들은 업무지원직을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이 무려 124명(81%)에 달했다.
현직에 있는 수공 고위직들이 무더기로 가입된 퇴직자단체에 각종 용역사업을 몰아준다면 특혜로 볼 수밖에 없다.
퇴직자단체임에도 그간 자신들이 몸담았던 수자원공사로부터 직접 총 6건, 7억 2,400억원어치의 용역사업을 따내는 등 이권에 개입했다.
여기에 수우회에는 아예 정관을 통해 한국수자원공사는 물론 자회사 주)워터웨이플러스, 과거 자사회였던 협력사, 또 여기에 수공 퇴직자들이 설립했거나 경영진을 맡고 있는 협력업체 등 5개를 특별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이들 특별회원 3개 업체에 각종 용역 및 수공관련 사업 등 단기간에 수백억원대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감을대거 몰아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4년 이후 불과 1년 6개월만에 수공 퇴직자들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는 이들 수우회 특별회원인 3개 협력업체와 무려 총 19건, 약 719억원 어치를 계약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날 강 의원은 "수공 퇴직자단체에 현직 수공 부사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 7명은 물론 153명의 현직 가입함에 따라 수우회는 퇴직자단체가 아닌 마치 수공 내 하나회와 같은 수공 마피아 세력임이 확인된 것"이라며 "수공의 퇴직자단체에 현직 임원들이 가입해 있다는 것은 특혜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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