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검정제도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드는 것 불가능"
황교안 "검정제도로 올바른 역사교과서 만드는 것 불가능"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5.11.0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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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역사교육 정상화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며 "현행 검인정 교과서가 편향됐다. 현행 검정제도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편향된 교과서로 역사교육을 받고 있는 지금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며 "편향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아야 학생들이 우리나라와 우리 역사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과 올바른 역사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또 "정부가 사실 왜곡과 편향성이 있는 교과서 내용을 올바르게 고칠 것을 요구해도 상당수 역사교과서 집필진은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사실왜곡, 편향적 서술내용 등 829건을 수정하도록 권고했지만, 그 중 41건은 끝까지 수정하지 않아 결국 수정명령까지 했다. 그런데 6종 교과서의 집필진들은 수정명령을 받은 것 중 33건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수정을 거부하며 법정으로 끌고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총리는 "특정단체 소속 교사들 중심으로 자신들 사관과 다른 교과서는 원천 배제시키고, 실력으로 저지하고 있다"며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20여 곳의 학교는 특정집단의 인신공격, 협박 등 집요한 외압 앞에 선택을 철회했다. 가장 교육적이어야 할 학교현장이 반민주적, 반사회적 행위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 총리는 검정 교과서 집필진에 대해 "다수는 특정단체, 특정학맥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라며 "검정제도 하에서는 그들이 다시 집필에 참여한다면 편향성의 문제는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 결국 검정교과서가 몇 종인지는 형식적 숫자일 뿐이고, 실제로는 다양성이 실종된, 사실상 1종의 편향 교과서"고 주장했다.

또한 황 총리는 "결론적으로 일부 표현을 부분적으로 수정한다고 해도 편향된 서술은 고칠 수 없고, 그래서 다양성은 사라지고 편향성만 남은 역사교과서, 학교의 자율적 선택권은 사실상 원천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현행 검정 발행제도는 실패했다"며 "더 이상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교과서로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을 가르칠 수는 없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헌법가치에 충실한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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