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6일 민주당과 민노당이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날 민주당과 민노당은 조현오 경찰청과 면담하고 ‘제주 강정마을 사태’, ‘도청사건 수사’, ‘정동영 최고위원 폭행 사건’ 등과 관련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제주도 강정마을에 대한 육지경찰투입움직임에 대해 경찰병력의 조속한 철수를 촉구한다”며 “현재 국회에서 민군복합군항지로 개발하기로 했던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확인키 위해 예결위 소위를 구성하여 활동을 하는 등 평화적 해결방안이 모색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한 공권력 투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민주당 대표실에 대한 도청수사가 지지부진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경찰이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확인한 사실과 정황증거만으로도 사법처리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5일 반값 등록금 관련 집회에서 발생한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에 대한 백색테러와 최근 일부 보수단체와 노동현장에서 용역회사들의 불법폭력, 테러를 경찰이 방치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현오 경찰청장은 “KBS 모 기자를 참고인으로 한번 피의자로서 두 번에 걸쳐 소환해 조사하는 등 철저한 수사를 해왔지만 물증에 대한 증거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또한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고 있고 법원의 영장처리 등을 고려해 신중히 수사 중이다. 그러나 조만간 사건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경찰청 항의 방문에는 민주당 김재윤, 김충조, 백원우, 최영희, 홍영표 의원과 민노당 곽정숙 의원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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