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은 2014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상설전시실의 노후 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유물 감상에 최적화된 전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에는「조선의 궁궐실」과「왕실의 생활실」을 개·보수하고 전시구성도 참신하게 다듬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저 ▲ 대형유물의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전시 진열장 전면의 유리 면적을 확대하고 ▲ 유리 반사율을 최소화한 저반사 유리를 설치하였다. 또한 ▲ 유물의 안전을 위해 열발생률이 낮고 자외선 방출이 없으며 유물별 밝기 조절이 가능한 고급 사양의 전시 조명을 채택하여 편안하고 효과적인 전시‧관람이 될 수 있도록 전시 환경을 개선하였다.
아울러 전시구성에 있어서도 「조선의 궁궐실」을 ▲ 제1부 ‘조선 5대 궁궐‘ ▲ 제2부 ’궁궐의 상징‘ ▲ 제3부 ’궁궐 공간구성‘으로 꾸미고, 「왕실의 생활실」은 ▲ 제1부 ‘왕실 복식과 꾸밈‘ ▲ 제2부 ’왕실 생활공간‘으로 주제를 나누고 새롭게 구성하였다.
'조선의 궁궐실'에는 이번 재개관에 맞춰 경복궁의 평면 배치도인 ‘북궐도형’을 최초로 전시하고, 북궐도형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도록 창덕궁‧창경궁을 그린 ‘동궐도’의 복제품과 경희궁의 옛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서궐도안’ 사진도 함께 배치하였다. 그리고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궁궐 기록인 ‘궁궐지’,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서 출토한 ‘청동용’, 창덕궁 선정전에서 수습한 ‘청기와 용머리 장식’, ‘십장생그림 창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시실 정면에서 경복궁 경회루 2층 누각의 낙양 단청 문양을 볼 수 있도록 연출하여 현장감을 살렸으며, 경복궁과 후원을 포함한 창덕궁을 두루 둘러보며 거닐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대형 영상을 설치하였다.
한편, 「왕실의 생활실」은 영친왕 곤룡포, 영친왕비 당의 등 왕실 복식과 장신구, 화각함, 책장, 소반, 보자기, 도자기, 은기, 문방구류 등 왕실 가구와 생활용품을 대폭 보강하여 전시하였다. 더불어 궁궐 내 생활공간을 살필 수 있도록 경복궁 교태전의 방 내부 일부를 재현하였다.
이번 전시실 개편을 통해 유물의 보존성을 높이면서도 관람객들이 다양한 왕실 유물의 생생한 모습을 보다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018년까지 계획된 상설 전시실 개편사업을 통해 더욱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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