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놓고 치열한 당내 경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놓고 치열한 당내 경쟁
  • 김시종 기자
  • 승인 2016.05.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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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으로 경선도 불사할 듯

 

▲ 국회의장을 노리는 정세균 의원 <사진=정세균 의원실>

[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원내 제1당으로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직을 가져올 것이 확실시되는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다선 의원들의 경쟁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간의 관행대로 '합의 추대'가 아닌 '경선'까지도 불사할 듯한 모습이다.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4명으로 좁혀진 상태다. 6선 의원이 된 정세균, 문희상, 이석현 의원에 5선의 박병석 의원이 합류하면서 4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추미애 의원은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크게 제압하며 존재감을 알린 정세균 의원은 예상외로 국회의장직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당대표나 대권 후보 도전이 예상됐으나 항로를 변경했다. 앞서 얘기했듯 상대당의 '거물' 오 전 시장을 이겼다는 점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마음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른바 '정세균계' 후보들 다수가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낙선하면서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당초 컷오프 명단에 포함됐으나 기사회생, 6선 의원의 된 문희상 의원은 "추대가 원칙이긴 하지만 1명이라도 경쟁자가 생길 경우 기꺼이 경선에 응하겠다"며 국회의장을 강하게 희망했다. 그러나 여전히 문 의원에게 덧씌워진 '친노'라는 이미지가 큰 부담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문 의원은 친노라서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의장 선출 표결이 이루어지면 지원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석현 의원은 19대 하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는 점과 '중도 성향'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올해 초 '필리버스터 정국' 당시 여야를 막론하고 안정적인 '진행 솜씨'에 찬사를 보였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이 의원 역시 "추대해주면 고맙지만 경선도 어쩔 수 없다"며 양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대전 4선' 박병석 의원 역시 무계파임을 선전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내 '충청권 간판'임을 앞세워 자신이 국회의장이 되어야 한다고 어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역안배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좋은 카드이긴 하나 경쟁자가 모두 6선 의원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된다.

국회의장과 부의장(2명)은 총선 후 최초 집회일에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재적의원의 과반이 되면 당선이 된다.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인 만큼 당내 경선이 사실상의 결선인 셈이다. 전반기 국회의장의 재임기간은 2년이고  임기가 끝나면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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