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롯데그룹 신격호(95)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거부하며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했다. 작년 7월부터 이어져온 '왕자의 난' 최종 승자는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아버지가 후계자로 나를 지목했다"며 강조해왔지만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검증 여부가 입증될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결국엔 신 전 후뵈장의 '후계자론'은 물건너간 듯하다.
신 총괄회장은 정신감정을 위해 16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나 19일 갑자기 퇴원하면서 집무실로 돌아갔다. 신 총괄회장이 강력하게 검사를 거부하면서 생긴 일이다.
따라서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된 신동빈 회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년후견인 신청자(여동생 신정숙)측 법률대리인 이현곤 변호사는 "결과적으로 정신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는 만큼 성년 후견인 지정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법원은 정신감정이 끝나면 병원의 의견서를 검토하고 관계자들과의 심문을 거쳐 최종적으로 신 총괄회장의 후견인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신 총괄회장의 정신감정이 끝내 무산됨에 따라 법원은 주변인의 진술과 그동안의 의료기록을 토대로 후견인 지정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신동빈 회장이 롯데 그룹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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