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등 국민의당 당직자,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서 야유 받아
안철수 등 국민의당 당직자,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서 야유 받아
  • 이나현 기자
  • 승인 2016.05.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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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에는 환영 일색

[에브리뉴스=이나현 기자] 노무현 재단과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김경수 당선인의 당부도 무색하게 한 일이 또 벌어졌다.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국민의당 소속 당직자들이 추모객들로부터 일제히 야유를 받은 것이다.

김경수 당선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정말로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오늘 추도식에서 정치적인 논란을 연출하지 않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을 진정으로 추모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와 정치적 입장이 맞지 않거나 불만이 있다고 하더라도 오늘 추모식만큼은 대통령을 찾아오신 분들에게 예를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김 당선인의 당부와는 달리 일부 추모객들은 안 대표 등에게 거센 야유와 항의를 했다. 거친 언사와 고성도 질렀다.

▲ 자료 사진=노무현 재단

23일 오후 안 대표가 추도식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우~"하는 야유 소리를 냈고 "안철수는 여기 오면 안 되는 거 아니냐?"며 고성을 질렀다. 또한 "빨갱이만도 못한 X", "철수는 광주나 가라." 등 '손님 맞이'에 어울리지 않는 언사까지 내뱉었다.

몇몇 추도객들은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해 돌진하려고 했으나 경호원들의 제지로 뜻(?)을 이루진 못했다.

반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환영일색이었다. 문 전 대표가 추도식장에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일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의 친구'라는 대표 타이틀을 보유한 문 전 대표에 대한 환대였다.

추모식에 참석한 한 추도객은 "여전히 그들은 폐쇄적이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 이게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로 원하는 행동인가?"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한 추도객은 "말려도 안 통한다. 진정으로 저 사람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행동의 진의를 의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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