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반기문, "대권 도전 시사"
방한한 반기문, "대권 도전 시사"
  • 김시종 기자
  • 승인 2016.05.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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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후보 유력할 듯

[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7년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자료사진>

반 총장은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포럼에 참석해 대권 도전을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반 총장은 퇴임 이후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을 받자"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으니 기대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겠다"라고 밝혀 그동안의 '정중동' 행보와는 달리 간접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뒤이어 "내년 1월 1일이면 유엔 여권을 가진 사람이 아닌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나를 그때 결심하겠다", "임기 종료 후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 국가(한국)가 너무 분열돼 있다.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누군가 대통합을 선언하고 국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운을 띄웠다.

반 총장은 "제가 대통령을 한다 이런 것은 예전에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 현재는 맡은 소명을 성공적으로 맡다가 여러분께 성공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니냐"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로 지도해달라"고 대선 관련 질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반 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박근혜 대통령과 상의 후 나온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즉, 새누리당의 '친박(親朴)' 대표주자로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 시사를 두고 새누리당은 '반기문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고 야권은 '친박 프레임'을 씌워가며 견제에 들어갔다.

제주포럼에 참석했던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대행은 “우리 당이 처해 있는 상황으로 볼 때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혹시라도 온다면 엄청난 파워가 생기는 것이고 국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며 “반 총장이 오면 기존 주자들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야 한다”고 반 총장의 발언을 환영했다. 홍 대행은 비박계로 분류되며 반 총장과 같은 충청권 출신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전략통' 민병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 총장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새누리 친박 대통령 후보로 ‘내정’돼 있다”며 “킹메이커로서의 당권은 최경환 의원이 맡고, 차기 대통령은 반 총장이 맡는 구도”라고 주장하며 견제구를 던졌다. 반 총장에 씌우는 '친박 프레임'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연일 반 총장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보면 아마 친박들이 대통령 후보로 모시려고 할 것이고 본인의 권력욕도 강하다"며 우회적인 비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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