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개헌으로 청와대·국회 세종시로 옮겨야"
남경필 "개헌으로 청와대·국회 세종시로 옮겨야"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6.06.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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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주자 존재감 피력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새누리당의 대권 잠룡(潛龍)으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와대와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제기했다.

▲ 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남경필 지사 홈페이지>

남 지사는 16일 M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때 이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관습헌법에 위배됐다는 이유로 못됐다"며 개헌을 통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만 인구가 1700만이 된다. 수도권 전체가 3000만명 가까이 된다”며“현재 상태로 대한민국이 계속 가면 문제가 많다. 청년실업, 저출산, 양극화는 물론 전세비, 교육비, 출퇴근 전쟁 등의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제기해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개헌해야 된다. 이제 헌법을 바꿀 때가 됐다”며 “권력구조 개편도 필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실제 삶과 연계돼 있는 조항을 바꾸는 개헌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도 이전을 하면 국론이 분열된다는 주장에 대해선 “과거 수도이전 문제는 굉장히 격렬한 논쟁이 있었지만 지금 상당 부처가 옮겨갔고 국회하고 청와대는 남아있다”며 “세종시와 서울을 오가면서 생기는 비효율이 엄청나다. 근본적으로 헌법을 고쳐서라도 아예 청와대와 국회를 다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서울에 정치와 경제권력이 모두 모여 있다. 너무 비대화돼 있다”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30년, 50년을 가는 새로운 체제를 준비해야 할 때가 됐다. 수도이전과 관련된 개헌논의는 할 때가 됐다”고 재차 당위성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2000년대 초 정부 및 공공기관의 세종시 이전 등 행정수도 만들기에 반대한 인사 중 하나였다. '정세균발 개헌론'에 발맞춰 입장을 바꾼 것은 여권의 '반기문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한 '자기 목소리 내기' 내지는 '존재감 과시'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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