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요즘 부쩍 언론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 이재오 전 의원이 최근 검찰의 집중 수사 대상인 롯데그룹 관련해서도 한 마디 거들었다.
친이계의 좌장격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나 다름 없었던 이 전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2롯데월드 인허가 문제와 관련, MB 정부와 롯데그룹의 결탁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며 불쾌해했다.
이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제가 기억하기로 국무회의 때 공개적으로 기업이 자기 돈으로 자기 건물 지어서 일자리 창출도 하고 경제에 기여하겠다는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해줘야지 억지로 막을 필요가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셨기 때문에 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 준 것”이라며 “대통령 권한사항도 아니고 그걸(결탁 수사) 뭐 한다 하는 건 자꾸 지난 정권을 뒷조사하고 흠집 내려고 하는 소리 밖에 안 되고 그건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항변했다.
이어 "이전 정권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임기 동안 내내 4대 비리다 뭐다 전 정권 흔드는 데만 집중하지 않나? 검찰이 자기네들 부정은 조사 안 하고 자기네들 50억을 받았니, 100억을 받았니 하고 온데 난리쳐놓고 칼끝은 만날 지난 정권 다 끝난 정권에 칼끝 들이댄다”며 “그 틈에 검사들 내부 부패나 단속하라”고 여전히 박근혜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얼마전 거론했던 중도보수 신당 창당설과 관련, 이 전 대통령과 상의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직 상의를 못 했다”면서도 “어느 정도 진전 되거나 하면 말씀을 드려야 안 되겠나”라고 말해 향후 이 전 대통령과 교감할 뜻을 내비쳤다.
덧붙여 “어느 정도 복안이 서고 틀이 갖춰져야 보고를 하고 상의를 드리던지 하지 지금 구상단계인데 불쑥 이야기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나 다름 없었다. 2008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하자 '특임장관' 자리를 만들어줬고 이 전 의원은 '4대강 전도사'를 자처하며 이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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