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위원 발언을 비공개에서 아예 '전면 금지'로 전환하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시작에 앞서 "회의는 그야말로 회의이기 때문에 포토타임만 갖고 바로 회의에 들어가겠다"며 전면 비공개 방침을 통보하며 시작부터 '불통'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0일 당 대표와 원내대푯의 모두발언은 공개하고 최고위원들의 발언은 언론에 비공개로 하겠다는 방침에서 아예 불통으로 전환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이것이 입을 막는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기자들이 훨씬 더 상식적인 사람들이니까 그 동안 양당 회의과정을 지켜봐서 너무 잘 알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고, 생산적이고 필요한, 내실 있는 회의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대표는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얼마든지 기자실에, 마이크는 항상 켜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다 말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당직에서 상세한 브리핑을 할 내용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본인의 방침을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어 "입이 막혀있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우리는 어쟀든 내실 있는 회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내 소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에 "어떻게 그렇게 상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임기 내내 '불통' 논란을 일으킨 박근혜 정부와 임기말 새누리당 지도부가 점점 닮아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