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사드 문제'로 중국을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 초선 6명(김영호, 김병욱, 박정, 소병훈, 손혜원, 신동근)은 지난 10일 귀국했다.

이들은 곧바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중국통'을 자처하는 김영호 의원은 "저희가 감으로써 한중 우호관계 외교채널이 가동됐다고 생각한다”며 “중국 체류 기간에는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를 비난한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 여당도 주변 국가들을 만나 한반도 위기 극복을 잘 설득해나가길 기원한다”고 자신들의 방중을 '스스로' 높게 평가했다.

이들의 방중은 처음부터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었다. 중국에 휘둘릴 것이라는 예상이 파다했다. 국회 입성 2~3개월 남짓하는 '초짜'들이 뭘 할 수 있겠냐는 우려에서였다. 사드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괜히 중국에 휘둘릴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가장 컸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별다른 성과가 없는 '부실 방중'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사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학습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저 형식적인 방문이고 본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방중을 기획한 김영호 의원은 부실 방중이라는 지적에 “논란거리를 없애려고 의도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다 떼고 가장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원론적인 얘기만 하러 갔다면 도대체 왜 비싼 돈을 들여가며 중국까지 가는가 하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서면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는 것이다.

이들의 방중은 더불어민주당 조차 혹평하고 있다.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에 안도하면서도  ‘사대 외교’라는 당내 목소리도 높다. 당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 '무리수'임을 자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들의 방중을 '여행'이라고 표현하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새누리당은 공세를 계속 이어갔다. 초선의원 전원이 공동성명을 내 “6명의 초선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하고 더민주는 이들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이 귀국했던 인천공항에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매국노"라며 이들의 방중을 꾸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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