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새누리당 비박(非朴)계 3선 황영철 의원은 8.9 전당대회 결과 친박계가 득세한 것과 관련, 김무성 전 대표의 대권 행보에 먹구름이 낀 것이라는 지적에 “올바른 예측은 아니라고 본다”고 맞받아쳤다.
황 의원은 1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의 과정을 봤을 때 생물처럼 여러 가지 사이클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전대 결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의원은 “총선 결과만 봤을 때는 당이 이렇게 갈 수 있다고 전망할 수 있지만 그간 또 다른 변화가 있었다”며 “이번 전당대회 결과도 어떻게 보면 의외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입지가 좁아진 김 전 대표가 '개헌론'을 언급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본인의 대권후보로서의 입지 이런 부분만을 고민한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대통령 중심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측면들은 정치권 전반에서 이제는 좀 바꿔야 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있다. 특정인에게 유불리를 생각해서 나오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11일 이정현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를 비공개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서는 , “흔히 말하는 봉숭아학당을 바꿔보자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건 나름대로 의미있는 변화”라면서도 “당내에서 표출될 수 있는 이견을 막아내는 구조가 돼서는 안되겠다. 이슈 파이팅에서 야당에게 밀리는 구조로 가지 않도록 바람직한 방향도 모색돼야 한다”고 후임 지도부에 건의했다.
또한 "당내에서 대통령과 다른 생각도 충분히 표출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생각에 반대했다.
황 의원은 "그동안 어느 정권에서나 대통령의 생각이나 정책과 다른 의견을 지닌 의원들이 늘 있어 왔다"면서 여당 의원 중 대통령과 맞서겠다고 생각하는 의원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여러 논쟁과 논의를 거쳐 대통령과 정부에 의견이 전달돼야 당이 역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말해 당·청이 협조를 하되 서로 견제 기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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