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비주류의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경선 시기와 관련, "가능한한 미룰 수 있으면 미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자체 단체장이 대권 주자로 꿈틀거리고 있는 더민주에 역동성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문재인 전 대표 대세론을 경계하는 눈치다.
김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나와 "경선 시기는 적어도 당의 최소한도의 배려다. 그분들이 보궐선거 부담 없이 선거준비를 해 국민 지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전에 완료한다는 건 사실 그분들 발을 묶어놓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문'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이와 관련, 그간 '대통령 선거일 6개월 전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근거로 내년 상반기 중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의원은 이른바 '제3지대론'과 관련해서는 "지금 거론되는 제3지대론은 오히려 세력의 이합집산 관점에서 얘기되고 있어 관심없다"며 "그동안 몸담은 이 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더민주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친박, 친문을 제외하고 개헌에 찬성하는 후보를 선호한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저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핵심은 현행 헌법 중 특별히 대통령에게 무한한 권력이 집중되고, 또 대통령 한 분의 개성에 따라 국가운영이 예측을 함부로 할 수 없는 제도는 바꿀 때가 됐다는 것"이라며 "한 번 재정비를 해줘야 한다"며 개헌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지금의 당 의견분포만 갖고 판단하지 말아달라"며 "민심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건데 지금 세가 불리해 안될 것이란 편견은 안 갖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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