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귀뚜라미보일러에 직격탄...“보일러 놔드리면 아버님 ‘거지근성’만 키워”
진중권, 귀뚜라미보일러에 직격탄...“보일러 놔드리면 아버님 ‘거지근성’만 키워”
  • 신종철 기자
  • 승인 2011.08.19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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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사장님 머리에 개념 좀 놔드려야겠어요”…귀뚜라미 광고 빗대 힐난
[신종철 기자] 진보논객으로서 상대가 누구든 ‘힐난’과 ‘독설’로 통타하며 두터운 매니아 층을 확보해 12만 명이 넘는 트위터 팔로워를 자랑하는 문화평론가 진중권씨가 이번엔 ‘거꾸로 타는 보일러’로 잘 알려진 에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씨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귀뚜라미 보일러 새 광고. ‘여보, 아버님 방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안 돼. 그럼 아버님 ‘거지근성’만 키워드려”라고 힐난했다. 그런데 여기서 해프닝이 하나 생겼다.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라는 광고 카피는 ‘귀뚜라미 보일러’가 아닌 ‘경동보일러’의 CF다. 이와 관련된 맨 처음 논평을 낸 진보신당과 진씨가 이를 착각해 패러디한 듯. 경동보일러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진보신당과 진중권씨가 경동보일러의 광고카피를 귀뚜라미 보일러의 광고로 착각해 패러디한 듯 싶다”며 “진보신당의 경우 이와 관련된 논평을 수정했다. 위 기사가 트위터를 통해 알려져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연락하게 됐다”고 전해왔다. 이에 기자도 기사를 일부 수정했다. 하지만 어쨌든 경동보일러의 광고카피를 네티즌들과 소비자들이 오랜만에 다시 새롭게 각인시킬 수 있어서 인지 불쾌하다는 반응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한편, 진씨의 힐난은 귀뚜라미그룹이 지난 3일 “서울시민 모두, 오세훈의 황산벌 싸움 도와야”, “공짜근성=거지근성”라는 제목으로 사내 게시판에 올린 공고문이 진보신당에 제보되면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특히 공고문 서두에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님께서 전 그룹 임직원에게 공유를 요청하셔서 공지합니다. 또한 특별한 경우가 없다면 8월 24일 서울시 주민들은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라는 지침을 주셨습니다”고 명시돼 있다. 공고문 내용 중에는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표현으로 무상급식을 비하하면서 “어린 자식들이 학교에서 공짜 점심을 얻어먹게 하는 건, 서울역 노숙자 근성을 준비 시키는 것이다!”라고 적혀 있어 파문이 확산됐다. 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서울시민 모두는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서 서울시의 교육과 시정을 장악하고 빨갱이들의 행패를 표로써 완전 제압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무상급식 추진 및 찬성론자들을 색깔론으로 덧씌워 ‘빨갱이’로 빗대 폄훼했다 현행 주민투표법 제28조에 따르면, 직업·종교·교육 그 밖의 특수관계 또는 지위를 이용하여 주민투표에 부당한 영향을 미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처음 제보를 받고 두 차례 논평을 냈던 진보신당도 19일 다시 수정한 논평을 통해 “이제 국민은 귀뚜라미 보일러하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기억할 것 같다”며 “‘거꾸로 타는 보일러’가 히트쳤다고 생각마저 이렇게 시대에 맞지 않게 거꾸로 여서는 대단히 곤란하다” 라고 비난했다. 박은지 부대변인은 “귀뚜라미 보일러 관계자는 최진민 회장이 직접 글을 쓴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문제의 본질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오세훈 황산벌 싸움을 도와야 한다’, ‘공짜근성=거지근성’이라는 천박한 표현을 누가 썼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런 글을 전 노동자에게 보내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최 회장은 주민투표법 위반 등 현행법 위반에 대해 조사받고 처벌 받기 바란다. 선관위는 모든 혐의가 드러난 만큼 제대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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