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원은정 기자]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원격의료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허혜민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약 20조원으로 연평균 14%씩 성장하며 2022년 약 43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격의료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병원 방문 없이 환자가 의사에게 원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으로 원격모니터링, 원격진료상담, 원격의료교육, 원격돌봄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원격진료상담 서비스가 가장 활발하다. 당뇨 인구와 만성질환 환자 증가에 따라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분야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격의료는 의료기관의 입원 일수와 방문 시간 감소 등 보건의료서비스 비용 감소를 가져온다. 미국은 원격의료 서비스 회당 50달러 미만으로 병원 방문 125달려 또는 응급실 이용 1233달려보다 저렴해 환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다는 특징이 있다.
의사 입장에서는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없는 시간에 원격진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간편하게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현재 진료과목별로 보면 피부과의 원격의료 활용도가 가장 높다. 피부과는 외관 검사를 통해 처방하므로 비디오 컨퍼런싱이 효과적이다. 앞으로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환자 증가로 2020년에는 신경정신과가 가장 큰 폭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의료기가 최대 시장인 미국은 발빠르게 원격의료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1997년 균형재정법(연방원격진료법)이 제정되면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원격의료 보험급여 지급으로 제도가 도입됐다. 2000년 사회보장법 개정 이후에는 원격의료 방문과 개인 심리치료 등으로도 보험 급여가 확대됐다.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급여 지급 법안은 매년 증가해 미국 51개 주 중에서 31개 주가 이를 채택하고 있다. 또 2015년 7개 주에서 이 법안이 통과되며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한 보험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원격의료서비스의 확대 추세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최근 중국 정부도 원격의료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의료기관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고 의료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해 원격의료 서비스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2009년 의료보건시스템 개혁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면서 원격의료 도입 등을 의료개혁 주요 방안에 포함했다. 2014년 의사와 의사뿐만 아니라 의사와 환자가의 원격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2015년에는 공공병원이 신속히 원격의료를 도입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등 원격의료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는 지난 7월 원격의료서비스 법안이 의회에 만장일치로 통과, 2018년 1월부터 법안이 발효될 예정이다.
국내는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허 연구원은 “한국은 병원 분포도가 높아 원격의료서비스 도입 필요성이 적으나 미국·중국과 같이 분포도가 낮은 지역은 원격 의료의 필요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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