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지하 40m 땅 속을 달리는 3조원 규모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19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RFP)안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이하 민투심, 위원장 경제부총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사업구간은 파주~삼성(43.6km), 파주~동탄(83.1km)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조 3641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60개월로 예상됐다.
국토부는 이달 말 본 사업에 대한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하고, 3월말(총 90일)까지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2018년 4월 예정)하고, 협상과 실시설계 병행을 통해 최대한 조기에 착공토록 할 방침이다.
해당 노선은 지하 40m 이상 대심도에 철도를 건설하고, 주요 거점을 직선 노선으로 연결함으로써 최고 설계속도 200km/h(영업최고속도 180km/h)의 신개념 초고속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는 총 3개 노선(A노선 파주~동탄, B노선 송도~마석, C노선 의정부~금정, 총 211km)으로 계획돼 있다"며 "이번에 A노선이 민투심을 통과함에 따라 3개 노선 중 최초로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공식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B노선, C노선은 현재 KDI 예비타당성조사 중이다.
국토부는 "현재 운행중인 도시·광역철도는 일 1000만명 이상(일평균 1069만명)을 수송하며 시민들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현저히 낮은 표정속도(역 정차시간을 포함한 열차의 평균속도)와 높은 혼잡도 등의 한계도 노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이 개통되면 현재 경기도에서 서울간 통근 시간이 최대 80%까지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동탄~삼성 노선의 경우 현재 77분에서19분으로, 일산~서울역은 현재 52분에서 14분으로 크게 단축다.
해당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사업위험을 분담(정부 40%, 민간 60%)하는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진된다고 밝히고, 사업자간 경쟁 및 협상을 통해 정부지원을 최소화하면서도 사업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손명수 철도국장은 "A노선 시설사업기본계획 고시는 그간 10년 이상 진행되어 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첫 번째 결실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것으로, 민간에서도 본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달 말 고시 예정인 시설사업기본계획의 세부내용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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