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된 개인정보, 노출 없이 통계 분석 가능해진다
암호화된 개인정보, 노출 없이 통계 분석 가능해진다
  • 김미경 기자
  • 승인 2017.12.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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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미경 기자]개인정보 노출 없이 기계학습을 수행하는 구내 ‘동형(同形)암호’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동형암호는 암호문의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고도 암호화된 상태 그대로 통계 분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정보를 암호화된 상태로 보호하면서 동시에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미래기술로 주목받는 분야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서울대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 연구팀은 지난 10월 미국에서 열린 ‘게놈 데이터 보호 경연대회’의 최종 우승팀으로 선정됐다.

천정희 교수 연구팀은 경연대회 3개 주제 중 하나인 ‘동형암호를 이용한 기계학습’ 주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스위스 EPFL 공대, 벨기에 루뱅대학 등 세계 유수의 동형암호 연구팀들과 경쟁, 월등한 계산속도와 정확도를 보였다.

동형암호 예시
동형암호 예시

동형암호는 1970년대 처음 이론연구가 시작된 이후 2009년에 이르러서야 IBM 연구원인 젠트리에 의해 동형암호의 기술적 가능성이 증명됐다.

2011년 미국 MIT대학의 기술보고서에서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여러 동형암호 후속연구들이 소개됐지만, 실제 응용 분야에 적용이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천정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동형암호 기술은 기계학습과 같은 실용적인 응용 분야에서 획기적인 속도로 암호화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대회에서 증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아직은 평문 연산보다 속도가 수십 배 느리고 저장 공간을 수백 배 이상 차지하는 단점이 있으나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기정통부 양환정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천정희 교수 연구팀의 동형암호 기술은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동형암호에 대한 기술개발과 실증지원을 확대해 기술경쟁력도 높이고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기반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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