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서종환 기자]LG전자가 고정밀 지도 기업 히어와 자율주행차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LG전자는 27일 히어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 개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LG전자 텔레매틱스와 센티미터(cm) 단위로 모든 지형지물을 식별할 수 있는 히어의 고정밀 지도 정보를 결합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내년까지 개발해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텔레매틱스는 GPS부터 DMB망, 블루투스, 와이파이, 이동통신까지 모든 통신규격을 지원하며 내비게이션과 위치 확인·긴급 출동 등 차량 안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통신부품이다.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는 주변 차량의 위치·속도 등 주행정보, 도로의 차선, 정지선, 최전구간(푸른색 표시)과 도로와 인도의 경계(붉은 색 표시), 신호등, 표지판, 중앙 분리대(노란색 표시) 등을 감지할 수 있다. 신호등(주황색 표시)은 정확한 위치뿐만 아니라 빨간불·파란불의 신호현황까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자율주행차가 직진과 회전, 정지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히어는 전 세계 1억 대 이상의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에 지도를 공급하는 회사다.
히어의 고정밀 지도는 도로의 차선과 정지선, 폭, 균열, 표지판, 신호등, 가드레일 등 도로 및 주변의 모든 지형지물을 센티미터 단위로 식별 가능한 3차원 디지털 지도다. 각종 센서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로 분석, 이를 지도에 반영하는 기술도 뛰어나다.
이는 자율주행 필수 기술이다. 경쟁관계인 BMW·아우디·다임러 독일 완성차 3사가 이례적으로 연합해 히어를 인수했을 정도다. 올 1월에는 자율주행 분야에 뛰어든 인텔이 히어의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LG전자와 히어는 텔레매틱스와 고정밀 지도를 결합해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개발한다.
실제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안전하게 달리기 위해서는 차량 주변의 수많은 정보가 센티미터 단위까지 정확하게 제공돼야 한다. 이번에 개발되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차량의 ADAS(주행보조시스템) 센서와 V2X(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를 통해 수집된 주변 차량과 환경 정보를 클라우드 서버와 주고받으며 고도로 정밀한 환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히어와 협력해 자율주행차 통신 솔루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LG전자는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차세대 커넥티드카 부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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