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내년부터 정부청사관리본부를 포함한 행정안전부 본부 및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3076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27일 행안부에 따르면 행정실무원·기록실무원·연구원 등 기간제 근로자 191명 무기계약직, 청소·시설관리·특수경비·통신 등 용역근로자 2885명은 용역업체와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차례로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 비정규직 용역근로자 2435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정부청사관리본부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청사 정규직 출범식을 했다.
출범식에는 청소, 시설관리 등 비정규직 근로자 400여 명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관련부처 관계자, 한국노총 등 노조 관계자 및 관련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에는 세종·서울·대전 등 10개 정부청사가 있고, 청소·시설관리 등 7개 분야 2435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는 중앙부처 전체 1만6079명의 약 15%에 달한다.
이들은 52개 용역업체에 소속돼 있다. 정규직 전환은 정부청사와 용역업체와의 계약이 끝나는 시점부터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 내년 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1327명을 우선 전환하고, 나머지 1108명은 2019년 이후 전환된다.
앞서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지난 5월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발표 이후 5월18일 ‘정부청사 정규직 전환 전담팀(TF)’을 구성했다.
7월18일 고용노동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계획’ 발표 이후 전환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신속하게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전환방식과 관련해 청소, 시설관리, 통신, 승강기, 조경, 안내 등 6개 분야는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 정년은 신규채용자는 60세로 하되 현직자는 60세가 넘는 고령자가 많고, 업체의 정년 및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 정년을 65세로 한다.
임금체계는 호봉제가 아닌 직무의 유형·난이도 등에 따라 다른 임금인 직무급제를 도입한다. 호봉제는 통상 20~30호봉 구간을 가지지만, 정부청사 직무급제는 6단계로 돼 있다.
청소 분야 1단계는 내년 최저임금을 반영해 157만원 정도다. 다만, 특수경비원은 전환시험을 통해 청원경찰로 전환되며 청원경찰법에 따라 정년은 60세다.
김부겸 장관은 “이번 정규직 전환은 그간 업체가 바뀔 때마다 반복되던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하고, 일부 처우개선을 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근로자들은 이제 행정안전부의 한 가족으로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일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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