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더불어민주당은 5일 북한이 오는 9일 판문점 고위급 당국 간 회담 수락과 관련, “평화를 상징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의 회담 제안 수락을 환영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제안한 장소와 시간 등 회담의 형식에 대해서도 이의 없이 전부 수락했다는 점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의 의제는 평창올림픽 대회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사안이 주요 관심이 될 전망”이라며 “실제 회담 과정에서 올림픽 외에도 남북관계가 그동안 풀어야 했던 많은 의제들이 테이블에서 함께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 대변인은 “이번 회담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주최국으로서 평화를 상징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은 2015년 말 남북회담 이후 2년 만에 열리게 될 남북 간의 직접대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문제 해결은 우리 정부와 북한의 직접적인 대화와 소통을 할 때 진전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의사와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은 금물”이라고 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핵 제거가 전제되지 않은 그 어떠한 대화와 협상도 한반도 평화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 문제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를 잠시 피하기 위한 은신처로 남북 고위급 회담과 평창동계올림픽을 택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군사훈련 연기도 북한의 핵개발 완성을 위한 시간 끌기에 말려든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미 군사훈련 연기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한반도 안보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은 문재인 정권이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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