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는 누가 뭐라해도 인공지능(AI)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2018 IT 트렌드를 읽다’(천그루숲)의 저자인 이임복 세컨드브레인연구소장은 AI를 수준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했다. 하나는 약한 AI다. 구글의 알파고와 IBM의 왓슨이 이에 속한다.
이 소장은 “약한 AI는 특정 문제를 풀어내는 데에만 최적화돼 있어 스스로 생각한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멀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대국에서 4대1로 이겼다. 그리고 지난해 중국의 커제와 승부해 압승했다. 현재 알파고는 바둑계를 떠나 의료분야에서 새로운 치료법을 찾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내고 있다.
의료분야에서는 왓슨을 빼놓을 수 없다. 왓슨은 지난 2011년 미국 유명 퀴즈쇼 ‘제퍼디’에서 이긴 후 ‘왓슨 포 온콜로지’로 의료와 금융, 미디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2016년 9월 한국의 가천 길병원을 시작으로 부산대병원과 건양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조선대병원 등에 도입됐다.
길병원 자체 분석 결과 왓슨의 진료 결과 일치율은 70~80% 정도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한국의 의료기술을 배울수록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 분야에서는 현대카드와 제휴해 챗봇 ‘버디’를 선보였다. 롯데와는 2016년 말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8만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식품 관련 사이트의 소비자 반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 정보를 수집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가 앞으로 발전할 10가지 AI 기술로 자연어 생성, 음성인식, 가상 에이전트, 의사결정, 생체 인식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가장 발전된 대표적인 기술은 사람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Emotient’, 입술 움직임만으로 대화를 이해하고 판독하는 옥스퍼드대학의 ‘LipNet’, 고객의 목소리에서 감정과 기분을 분석할 수 있는 콜센터 솔루션을 가진 ‘Cogito’ 등이다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CES 3800개 업체 중 1500여 업체가 자신들의 제품에 AI를 적용했다고 소개할 정도다.
그러나 다양한 제품만큼 적용되는 AI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표적인 AI로 꼽히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의 ‘시리’, MS의 ‘코타나’, IBM의 ‘왓슨’ 등이다.
저자는 “브랜드 있는 AI의 적용이 계속되면 스마트폰 시장의 다양한 OS가 사라지고 결국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만 남듯이 AI 시장에서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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