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지하철 객실의 미세먼지 수준이 실외보다 안 좋다는 것은 작년 서울시의 조사에서도 나온 명백한 사실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는) 실패한 대중교통 무료 정책이나 당장 할 수 없는 뜬구름 정책 말고, 당장 무엇을 해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지 더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자신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1·4호선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하자 서울시가 경기도의 미세먼지 측정 방식과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한데 따른 지적이다.
남 지사는 “어제 미세먼지 관련 브리핑을 했다. 지하철 1, 4호선의 공기 질이 실외보다 안 좋으니 ‘대중교통 이용 장려에 앞서 대중교통 환경 안전 확보하자’고 말했다”며 “브리핑 이후 서울시는 해명자료와 인터뷰 등을 통해 경기도의 미세먼지 측정법에 동질성, 일관성이 없다고 따져가며 경기도에서 시민 불안만 조장한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 산하의 교통공사에 경기도가 권고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했다.
남 지사는 “국민 건강 증진을 논하는데 상도의라니 제정신에서 나온 말인가. 정신 차리십시오”라며 “상대의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하며, “여러 사람 돌아가며 변명할 시간에 당장 객실에 대해 전문적인 미세먼지 제거 클리닝부터 하라”고 말했다.
앞서 남 지사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지하철 객실 공기질 검사 결과에 따르면 1호선의 미세먼지 농도는228.8㎍/㎥, 4호선은 308.7㎍/㎥로 환경부 권고기준(200㎍/㎥)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근거로 서울지하철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이야기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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