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 사실 없고 호텔 안 갔다”
정봉주 “성추행 사실 없고 호텔 안 갔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03.0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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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9일 오후 “2011년 12월 23일 여의도 호텔 룸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현직기자 A씨는 물론 어떤 사람도 만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 사건에 관해 2011년 12월22일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있었다”며 “당일 검찰이 제게 1차 출두요구를 했다. 저는 그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나는 꼼수다’ 방송을 녹음하고 멤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검찰은 2011년 12월23일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는 내용의 2차 요구를 하면서, 수사관 5명을 제 자택으로 파견했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 저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전에 민변 사무실을 방문해 변호사들과 회의를 하고, 점심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정봉주 전 의원. (news1)
정봉주 전 의원. (news1)

이어 “그런데 바로 이 날 어머니가 쓰러져서 하계동 을지병원에 입원했고, 저는 오후에 민변에서 어머니가 입원해 계신 을지병원으로 바로 이동해 어머니를 뵀다”며 “이 무렵 검찰은 저에 대한 강제 구인을 계속 시도하고 있었는데, 결국 최종 출두 일자를 12월26일 오후 1시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사실은 제게 통지되기 전에 먼저 언론에 보도됐고, 저는 기자들의 전화를 받고 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후 저는 계속되는 강제 구인 등 검찰의 이례적인 태도에 분노하는 한편 두려운 마음도 있어 주로 ‘나는 꼼수다’ 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 강제 구인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혼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성추행 주장 이외에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A씨는 신문 등에서 시민들에게 큰절을 하는 사진을 보고 시민들이 제가 이중적인 사람인지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가 시민들에게 큰 절을 한 것은 2011년 12월22일 대법원 앞에서 형이 확정된 때였으므로,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 2011년 12월23일 이전”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A씨가 저를 이중적인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었다는 계기들은 실제 사실과 어긋나고, 시간상 앞뒤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입장표명이 늦어지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이미 이명박 정권에 의한 정치적 음모에 시달려온 제 입장에서, 이번 보도는 엄청난 충격이었다”며 “제 입장 표명이 늦어져,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다. 이 보도로 인해 받은 충격이 어마어마해서 헤어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점 이해주시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정 전 의원은 “저는 미투 운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서 모든 종류의 성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이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마음가짐을 다잡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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