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바른미래 탈당”…바른미래 “당선 가능성 간만보다 무소속 선택” 비판
원희룡 “바른미래 탈당”…바른미래 “당선 가능성 간만보다 무소속 선택” 비판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8.04.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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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당에 매이지 않고 당파적인 진영의 울타리를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고뇌 끝에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정치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개혁정치의 뜻을 현재 정당구조에서는 실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도민의 더 나은 삶과 제주도의 더 밝은 미래에 집중하며 도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민생 정치에 매진하겠다”며 “국민의 삶 속으로 도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견제할 건전한 견제축이 필요하다”며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ews1)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news1)

원 지사는 “야권 연대는 당장의 지방선거를 얘기한 것은 아니고 전반적인 국정 운영과 민생 챙기기에서 종합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특정선거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얘기한 적도 없고 현실성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야권이 이대로 갈 수 있겠느냐”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2등 싸움을 하기 위해 급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더 치열한 정체성 고민과 논의들, 더 많은 사람과 통합해 나갈 수 있는 멀고 큰 그림을 보면서 어렵더라도 가야한다”며 “합당은 원래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과제에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무소속으로 도지사 선거에 나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은 “당선 가능성을 가늠자로 간만 보다 선거가 임박해 원하는 만큼의 지지율이 되지 않자 무소속을 선택하겠다는 원 지사의 모습에 무거운 씁쓸함과 연민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성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 지사의 탈당 회견을 보며, 몸담고 있던 당은 깎아내리고 자기포장만 급급한 모습에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합당하고 두 달이 되는 시점에 와서야 합당에 반대해왔다는 발언을 보니 이미 합당 전에 명분 없이 탈당했던 이들이 되레 소신 있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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