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기자]오랜만에 미세먼지 걱정이 없는 4월 26일. 방문객의 발걸음이 있을 법한 도심 한가운데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지난 해 9월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가 열리며 한때 북적였지만 비엔날레가 끝난 후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도시재생계획에 따라 서울시는 2014년 종로구 교남동 주변 일대에 세금 340억 원을 들여 서울 4대문 안 동네의 정취에 창조적 감각이 더해진 골목길을 중심으로 동네 거주민의 삶과 일상의 흔적들이 살아 있는 ‘돈의문 박물관마을’을 조성했다.
SH공사가 맡은 조성공사는 지난 해 9월에 개최된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에 맞춰 경찰박물관 및 순찰대를 제외한 39개 동이 준공 완료 됐고, 2018년 10월 까지 경찰박물관이 이전 될 예정이며, 사업계획상 박물관 마을의 최종 준공 시점은 2019년 12월이다.
계획상으로는 내년 말 준공 예정이지만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주요 기반이 되는 건물 대부분은 이미 작년 8월 완료된 상황으로 마을 내에는 음식점과 공방, 숙박시설 등이 입점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건물이 공실로 남아 있어 마을 활성화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서울시와 종로구가 서로 부지 소유권을 주장 하고 있기 때문으로 현재 종로구는 마을 부지에 대한 소유권과 조성된 건물의 운영권에 대해 일부 권한 소유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서울시는 마을 부지는 물론 건물의 소유와 운영권까지 모두 시에 귀속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종로구와 서울시의 갈등이 고조 된 가운데 세금 340억 원이 들어간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유령마을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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