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핵실험장의 5월 중 폐쇄와 공개 방침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해주는 의미 있는 조치로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일 방일을 앞두고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의지를 직접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긍정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통 큰 합의와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 정착, 남과 북의 공동 번영은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 그리고 이를 통한 북·미관계 정상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놓칠 수 없는 역사적 기회가 우리 앞에 있는 만큼 완전한 비핵화와 핵 없는 한반도를 달성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아직 개최되지도 않았고, 비핵화의 구체 조치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한 낙관은 금물일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반대로 과거에 북한과의 북핵문제 협의가 실패로 귀결됐다고 하여 오늘의 협의도 실패할 것이라는 비관론에 빠지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북미 간 신뢰를 강화하고 합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가능한 역할을 다 해 나가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주요 관련국들과도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한·미·일 공조,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위한 북·일 관계 정상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일간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일 관계가 정상화 되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도 북·일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는 아베 총리가 과거문제 청산에 기반을 둔 북·일 국교 정상화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했고, 김 위원장은 언제든지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앞으로도 일본과 긴밀히 소통하며 공조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은 물론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앞으로의 여정에서 일본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기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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