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의 조기 확보를 위해 5년간(2018~2022)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5일 서울 광화문 회의실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AI) R&D 전략’과 ‘지능형 산림재해대응 전략’ 등을 심의·의결했다.

AI 기술력 확보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는 우선 국방·의료·안전 등 공공분야를 대상으로 대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해 머신러닝, 시각‧언어지능 등 범용기술 연구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AI기술력을 확보한다.

현행 AI R&D 챌린지를 미국 DARPA 그랜드챌린지 형태로 확대 개편, AI 국가전략프로젝트 목표 조정과 대규모 병렬 처리용 AI 반도체 기술개발 등 고위험·차세대 기술 분야에 대한 중장기 투자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AI 적용 시 후보물질 개발 단축과 AI 알고리즘 고도화 등 동반혁신이 가능한 신약, 미래소재 등을 대상으로 ‘AI+X(타분야)’ 융합을 강화해 대규모 혁신이 촉발되도록 지원한다.

뇌신경회로망 작동원리 규명을 통해 현재의 인공지능 한계를 돌파하는 뇌과학 연구 등 기초과학에 대한 중장기 연구개발도 지원해 차세대 AI 개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AI에 특화된 성장형 프로그램을 통해 5000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인공지능대학원 신설, 2022년까지 6개로 늘리고 기존 대학연구센터에 AI 핵심·차세대 원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최고급 연구 인력을 2022년까지 1400명 규모로 양성할 계획이다.

장병규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인공지능 R&D 전략과 관련,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파급력을 가진 인공지능의 현 상황을 기술-인재-기반으로 구분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국내 경쟁력을 고려한 인공지능 기술력 조기 확보 전략을 마련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인공지능 기술력은 미국과 중국보다 취약하지만 인공지능의 기반이 되는 ICT 산업이 발전돼 있다. 또 분야별로 상당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다른 나라에 비해 인공지능을 개발‧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장 위원장은 “민관이 합심한다면 글로벌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설계단계부터 사회적 편견 배제 등 윤리적 기준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인공지능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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