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 처음부터 댓글 조작 관여” vs 김경수 측 “정치 브로커의 황당 소설”
드루킹 “김경수 처음부터 댓글 조작 관여” vs 김경수 측 “정치 브로커의 황당 소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05.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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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김경수 전 의원이 처음부터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조선일보에 편지를 보내 “2016년 10월 파주의 제 사무실로 찾아온 김경수 전 민주당 의원에게 ‘매크로(댓글 조작 프로그램)’를 직접 보여줬다. (댓글 작업을) 허락해 달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씨가 당시 댓글 작업 프로그램을 시연하자 김 전 의원이 ‘뭘 이런 걸 보여주고 그러나, 그냥 알아서 하지’라고 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news1)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news1)

김씨는 “(김 전 의원이) 흔적만은 남기지 않으려고 애썼다”며 “그러나 2016년 10월의 방문 시 그가 확인했던 ‘킹크랩’은 여러 명이 그 장면을 목격해 발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댓글) 작업한 기사 목록을 김 전 의원에게 ‘텔레그램’(보안 메신저) 비밀방으로 일일보고 했고, 김 전 의원이 매일, 적어도 저녁 11시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4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후 선거를 도운 공으로 ‘문재인 선대위’에 측근 두 명을 추천했으나 한 명만 들어갔다”면서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씨는 “나머지 한 명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지난해 9월 오사카 총영사직을 제안했지만 이미 그해 5월 오사카 총영사 내정자가 따로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김 전 의원은) 그해 12월 최종적으로 거절 통보를 했는데 결국 7개월간 나를 속이고 농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은 비교적 열심히 수사했으나 검찰에 왔을 때는 사건이 매우 ‘축소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축소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측은 “황당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 캠프의 대변인인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논평을 통해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에 불과하다”며 “그런데 오늘 또다시 조선일보가 드루킹의 편지를 통해 김 후보와 드루킹의 의혹을 왜곡시켜 보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가 보도한 드루킹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의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며 “조선일보는 계속적으로 김 후보와 드루킹을 연관시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 개입하려는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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