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의 남측 취재가 무산됐다.

북측은 오는 23~25일 계획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측 취재진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 그러나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취재단은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2일 성명을 내고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는 북측이 23~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측 기자단을 초청했음에도 북측의 후속조치가 없어 기자단의 방북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 간 모든 합의를 반드시 이행해 과거의 대결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것이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취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그럼에도 북측이 공약한 비핵화의 초기 조치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점은 주목한다”며 “북한의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북측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남북 및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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